급성 허혈성 뇌졸중(acute ischaemic stroke)의 혈액희석(haemodilution) 치료

연구의 질문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발병 72시간 내에 혈액희석(혈액을 희석)을 시작한 치료의 유효성을, 사망이나 자립기능장애 측면에서 검토할 목적으로 대조치료 또는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다.

배경

뇌졸중 (stroke)은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얼굴근육의 마비, 팔의 무력 및 언어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뇌졸중은 대부분 혈전에 의해 뇌의 한 부분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발생한다. 혈류가 조속히 재개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사멸한다. 이론적으로, 혈액희석 치료는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여 뇌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물질을 증가시키고, 결국 사멸할 위기에 처했던 뇌세포가 살아남게 된다. 뇌졸중 동물모델에서는 이 치료로 뇌경색의 범위(세포가 사멸한 영역)가 줄어든다. 혈액희석은 사혈(혈액의 제거)이나 수액 주입 또는 그 두 치료를 병용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수액으로는 전해질용액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수액이 정맥 내에 남아있도록 붙잡아주는 큰 불용성 분자로 구성된 콜로이드 용액이 혈액희석제로 유효하다. 1970년대 이후 많은 나라에서 혈액희석이 급성 뇌졸중 환자의 임상치료에 사용되었다. 이후 급성 뇌졸중에서의 혈액희석 치료에 관한 방대한 수의 임상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본 검토의 목적은 혈액희석 치료로 혈전에 인한 뇌졸중 환자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연구의 특성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여겨지는 성인남녀 참가자 4,174명을 대상으로 한 21건의 시험이 특정되었다. 2014년 2월까지의 자료를 검색했다. 적어도 3~6개월간 참가자를 추적한 시험이 많았다. 이 치료에는 여러 종류의 용액이 사용되며, 등용량(혈액량의 일부를 수액으로 치환)과 고용량 요법(수액을 추가하여 총 혈액양을 증가시킴)이 있다.

주요 결과

본 검토에서 모든 연구결과들을 통합해 보면, 혈액희석으로 얻는 이익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 또 사혈유무에 상관없이, 다양한 혈액희석제 중 특정 혈액희석법이 더 유효하다는 명확한 근거도 없다. 이 요법 시행군에서 유의하게 증가된 위중한 부작용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통상적으로 혈액희석 치료를 하도록 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

근거의 질

개개의 시험들은 다양한 질을 보이므로, 전반적인 근거의 질은 양호했다. 시험들 간에 불균형은 거의 없었다.

연구진 결론: 

본 검토 결과를 종합하면,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혈액희석 요법이 유익한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결과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혈액희석 요법을 시행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요법이 생존 또는 기능적 성과지표를 개선한다는 근거는 없다.

전체 초록 읽기
배경: 

허혈성 뇌졸중은 뇌의 한 부위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것이다. 혈액희석 치료는 해당 뇌부위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여 경색 범위(infarct size)를 줄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목적: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서 혈액희석의 효과를 평가한다.

검색 전략: 

Cochrane Stroke Group Trials Register (2014년 2월),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 (제1호, 2014년), MEDLINE (2008년 1월~2013년 10월), EMBASE (2008년 1월~2013년 10월)를 검색했다. 또 임상시험 등록사이트를 검색하고 참고문헌 목록을 조사하며, 저자와도 접촉했다. 이 고찰의 이전판에서는, 저자들이 해당영역의 제약회사나 연구자와도 연락을 취했다.

선정 기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희석요법의 무작위시험. 뇌졸중 발병 72시간 내에 치료를 개시한 시험에 한정하였다. 뇌졸중 발병 72시간 내에 치료를 개시한 시험에 한정하였다.

자료 수집 및 분석: 

2명의 저자가 시험의 질을 평가하고 1명의 저자가 데이터를 추출했다.

주요 결과: 

참가자 4,174명을 대상으로 한 21건의 시험에 대해서 검토했다. 정맥절개(venesection)와 혈장증량제(volume expander)를 병용한 시험은 9건이었다. 혈장증량제만 단독으로 사용한 시험은 12건이었다. 시험에서 사용된 혈장증량제는 혈장만 사용한 경우가 1건, 덱스트란 40을 사용한 경우가 12건, 히드록시에틸 스타치(HES)를 사용한 경우가 5건이었고 3건에서는 알부민을 사용했다. 혈액희석과 다른 치료를 병용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2건이었다. 평가가 맹검적으로 치러진 시험은 14건이었다. 시험 참가자에 뇌내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 환자가 일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시험은 5건이었다. 혈액희석 치료는 발병 4주 내 사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했다(위험비[RR] 1.10; 95% CI 0.90~1.34). 또한, 혈액희석은 3~6개월 이내 사망(RR 1.05; 95% CI 0.93~1.20), 또는 사망, 자립장애나 시설입소(RR 0.96; 95% CI 0.85~1.07)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교란변수를 통제한 시험과 통제하지 않은 시험, 그리고 등용량 혈액희석(isovolemic hemodilution)과 고용량 혈액희석(hypervolaemic hemodilution)에서 모두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특정 종류의 혈액희석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이득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HES의 효과에 대해서는 통계적 검출력이 약했다. 여섯 건의 시험에서 정맥혈전색전(venous thromboembolic event)이 보고되었다. 3개월 또는 6개월간 추적관찰했을 때 심부정맥혈전증(deep venous thrombosis),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혹은 그 둘 다는 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RR 0.68; 95% CI 0.37~1.24). 심장의 위중한 심장문제 발생이, 혈액희석을 시행한 참가자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역주: 

위 내용은 코크란연합 한국지부에서 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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